'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211건

  1. 2010.01.20 당신을 지우며
  2. 2010.01.19 관계의 모호함
  3. 2009.12.29 이건희 사면
  4. 2009.12.23 [Sweet] Love is like Oxygen
  5. 2009.12.17 종이접기도 기본부터 시작해야 한다
Book Story2010. 1. 20. 12:59

큰형님이 떠났습니다.
갑작스러운 부음처럼 슬픔도 갑작스레 왔다
갔습니다 남은 내가 한 일은
휴대폰 번호를 지우는 것
이름과 숫자를 지우고 내친김에
항간과 어머니와 초또마을
절구통과 떡시루와 용접기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까지도!
그쯤이면 다 지워졌을 성싶습니다
지상에서의 이별은
성호를 긋듯 당신을 차례로 지우는 일
또 내가 떠날 때까지 썩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 김종철 '당신을 지우며' 전문

--
마음으로 가까운 이의 죽음은 남겨진 사람이 감당하기에 너무 가혹하다.
큰 죽음이든 작은 죽음이든 마찬가지다.
'당신'이 육신의 끈만 풀어 놓았을 뿐
기억을 함께 거두어가지 않은 탓이다.
울퉁불퉁한 세월의 마디에 새겨진 흔적들이 어찌 쉽게 지워지겠는가.
생전에 아끼던 옷이나 신발, 주소, 명함, 휴대폰, 우스꽝스러운 말투, 아련한 눈빛...,
그를 이뤘던, 터무니 없이 사소한 모든 것들이 견딜 수 없는 그림움이 된다.
삶은 만남과 이별을 쌓아가는 과정이고 이별은 '당신'을 차례로 지워가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이별은 끝내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렇게 불면으로 뒤척이는 가운데 세월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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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Nothing else2010. 1. 19. 12:42
관계의 모호함은
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미칠 것만 같은 시간이겠지만
모호함이 어설픈 확실함보다 낫다고 믿는 사람에겐 안정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저 비실비실 웃음만 많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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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Column2009. 12. 29. 11:50

한 달 전부터 경제계와 체육계를 통해 이건희 사면을 위한 운동이 전개되더니
결국 이건희 사면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중세 카톨릭에 면죄부라는게 있었다.
말로는 신의 이름을 걸고 죄를 사하여 준다는 것이지만 결국 돈이 궁하다 보니
면죄부를 발행했다는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MB 정권이 이건희를 사면하는 것은 중세 카톨릭과 같은 MB 면죄부와 같다.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이고 죄를 지은건 또 다른 것 아닌가?
죄를 지어도 사안에 따라 예외 규칙을 적용해가면 나중에는 살인자도 면죄부를 받게 된다.
아무리 안된다고 사람들이 외쳐봐야 돌아오는 대답은 MB식 대답 뿐이다.
"딱 이번 만 예외로 한다."

혹자들이 MB정권을 개막장 정권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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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Music Story2009. 12. 23. 21:18
아주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Love is like oxygen
You get too much you get too high
Not enough and you're gonna die
Love gets you high

Time on my side
I got it all
I've heard that pride
Always comes before a fall
There's a rumour goin' round the town
That you don't want me around
I can't shake off my city blues
Every way I turn I lose

Love is like oxygen

Time is no healer
If you're not there
Lonely fever
Sad words in the air
Some things are better left unsaid
I'm gonna spend my days in bed
I'll walk the streets at night
To be hidden by the city lights
City lights

Love is like oxy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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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2009. 12. 17. 21: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간단한 것이라 사람들은 무시하는 것일까? 하지만 종이비행기는 종이접기의 기본 아닌가?

종이비행기도 만들어보지 못하고, 종이비행기 한 번 날려보지 못하고, 멋있는 꽃과 드라곤을 만드는 법부터 배우는 것은 기본을 무시하는 과정이다.

어디서나 기본을 배운 뒤 응용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종이접기의 기본은 종이비행기와 종이배다.

많은 교육과정, 건설과정, 업무과정을 보면 기본을 무시하고 응용만 가르친다.

나는 모든일을 하면서 기초 개념의 설명에 가장 정성을 쏟는 이유는 가장 쉽고 흔히 쓰는
개념일수록 가장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이 선 뒤에야 응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종이비행기를 만들면서 다시 한 번 나 자신도 기본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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