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태국 수도 방콕 도심 곳곳을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UDD)와 군/경이 충돌에 20명이 넘게 숨지고 8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한다.
태국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있다.
탁신이라는 인물은 2001년 총선 승리로 집권한 다음 2005년 재선에 성공했다.
탁신은 2006년 그의 일가가 19억달러어치의 회사 주식을 세금으로 한 푼 내지 않고 싱가포르 국영기업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자기 소유 통신회사에 이권을 몰아줬고 탈세, 뇌물수수 등 각종 권력형 비리 혐의가 밝혀져 태국 대법원은 지난 2월 탁신의 불법 재산 460억 바트(1조 6000 여억원) 몰수를 선고했다.
탁신은 군사쿠데타로 실각한 2006년 말부터 해외를 떠돌고 있다. 지금 방콕 곳곳을 휩쓸고 있는 시위대는 이런 탁신을 다시 국가지도자로 모시자는 사람들이다.
탁신 지지층의 빨간셔츠 부대와 현 정권을 지지하는 노란셔츠 부대가 유혈대결을 벌이고 있는 지금 태국은 내전 상태다.
탁신은 태국 북부 지역의 농민과 저소득층인 자기 지지자들을 위성방송과 국제전화로 '원격조정'하고 있다. 탁신 지지층이 부패한 탁신을 못 잊어하는 것은 탁신이 폈던 포퓰리즘 정책의 맛을 잊지 못해서다. 그는 집권 직후 농가부채를 3년 유예하고 모든 국민이 30바트(1050원)만 내면 기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도시와 농촌간 소득격차를 줄인다며 농촌 마을마다 100만바트(3500만원)씩 나눠줬다. 이런 선심정책이 국가 재정을 바닥낸건 당연한 일이다.
결국 세금을 올렸으나 그런데도 의료서비스의 질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도시 중산층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탁신은 쫓겨났다. 그러나 서민층과 빈곤층은 이미 공짜의 단맛에 중독돼 버린 상태였다.
한 번 포퓰리즘에 중독된 민중에겐 어떤 해독제도 약효가 없다.
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세기 전반기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섰던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이 포퓰리즘에 맛들인 국민의 비위를 맞추다 후진국으로 다시 굴러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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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아둔한 정치인들의 어긋난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눈먼 시민들이 학습을 통해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작심한듯 선심정책을 풀어 놓고 있다.
이 나라 정당 수준이 이 지경이나 빨간셔츠와 노란셔츠가 부딪쳐 피를 뿌리는 태국 사태가
그저 남일이라고 누가 이야기 하겠는가.
태국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있다.
탁신이라는 인물은 2001년 총선 승리로 집권한 다음 2005년 재선에 성공했다.
탁신은 2006년 그의 일가가 19억달러어치의 회사 주식을 세금으로 한 푼 내지 않고 싱가포르 국영기업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자기 소유 통신회사에 이권을 몰아줬고 탈세, 뇌물수수 등 각종 권력형 비리 혐의가 밝혀져 태국 대법원은 지난 2월 탁신의 불법 재산 460억 바트(1조 6000 여억원) 몰수를 선고했다.
탁신은 군사쿠데타로 실각한 2006년 말부터 해외를 떠돌고 있다. 지금 방콕 곳곳을 휩쓸고 있는 시위대는 이런 탁신을 다시 국가지도자로 모시자는 사람들이다.
탁신 지지층의 빨간셔츠 부대와 현 정권을 지지하는 노란셔츠 부대가 유혈대결을 벌이고 있는 지금 태국은 내전 상태다.
탁신은 태국 북부 지역의 농민과 저소득층인 자기 지지자들을 위성방송과 국제전화로 '원격조정'하고 있다. 탁신 지지층이 부패한 탁신을 못 잊어하는 것은 탁신이 폈던 포퓰리즘 정책의 맛을 잊지 못해서다. 그는 집권 직후 농가부채를 3년 유예하고 모든 국민이 30바트(1050원)만 내면 기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도시와 농촌간 소득격차를 줄인다며 농촌 마을마다 100만바트(3500만원)씩 나눠줬다. 이런 선심정책이 국가 재정을 바닥낸건 당연한 일이다.
결국 세금을 올렸으나 그런데도 의료서비스의 질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도시 중산층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탁신은 쫓겨났다. 그러나 서민층과 빈곤층은 이미 공짜의 단맛에 중독돼 버린 상태였다.
한 번 포퓰리즘에 중독된 민중에겐 어떤 해독제도 약효가 없다.
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세기 전반기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섰던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이 포퓰리즘에 맛들인 국민의 비위를 맞추다 후진국으로 다시 굴러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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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아둔한 정치인들의 어긋난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눈먼 시민들이 학습을 통해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작심한듯 선심정책을 풀어 놓고 있다.
이 나라 정당 수준이 이 지경이나 빨간셔츠와 노란셔츠가 부딪쳐 피를 뿌리는 태국 사태가
그저 남일이라고 누가 이야기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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