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2011. 6. 24. 14:53


1987년 세워진 이 회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3대 가전회사로 꼽히는 우량회사였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맞아 침몰의 길에 들어섰다. 1999년 대우는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12개 계열사의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그리고 6년 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대우일렉 매각을 결정했다.
2006년 매출 2조7268억원에 985억원의 적자를 냈다.
채권단 관리감독 아래 대우일렉은 제대로 된 투자 한 번 하질 못했다. 매각도 번번이 실패했다.
2007년 인도 비디오콘이 인수의사를 접었고 2008년엔 모건스탠리PE가 약속을 뒤집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시장을 덮치면서 돈 흐름이 좋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대우일렉은 뾰족한 수가 없었다. 첫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다.
1530여명의 임직원이 짐을 쌌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가 인수의사를 보였으나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TV사업을 전 임직원들이 세운 회사인 대우디스플레이에 팔았다. 에어컨 사업은 귀뚜라미그룹이 사갔고 소형모터는 하남전기에 팔렸다. 청소기조차도 에이스전자에 매각했다.
대우일렉에 남은 것은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에 집중하는 길뿐이었다.

연이은 사업축소 속에서도 2010년 매출 1조6000억원,영업이익 167억원을 냈다.

2010년, 1년여간 엔텍합과 가격협상을 벌인 채권단은 엔텍합이 대금 조달에 실패하자 2011년 6월 중순부터 차순위협상자인 일렉트로룩스와 접촉해왔다. 기업 인수 · 합병(M&A)으로 성장해온 이 회사는 대우일렉 광주공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렉트로룩스가 채권단에 공식 인수의사를 전달하면서 한때 조기 매각 기대가 커졌다.

엔텍합이 법원에 임시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매각 협상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엔텍합은 일렉트로룩스로의 매각을 막기 위해 최대주주인 디앤에이 홀딩컴퍼니를 통해 가처분 외에도 법원에 계약존속 확인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엔텍합의 법적 행동이 대우일렉 인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텍합은 2010년 11월 대우일렉의 자산과 부채를 5777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채권단과 맺으며 보증금 578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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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 - SK  (0) 2009.04.08
Posted by geston
Book Story2011. 6. 18. 16:20


삼성이라는 기업이 사회 전반에 기여하고 있는 역할적인 측면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는 곳은 아니지만 그들의 브레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경제 연구소는 정보적인 측면, 학문적인 측면에서 귀감이 되는 곳이라 SERI에서 필독서로 
분류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Prologue.
"왜 칭기스칸(범주: 유목민)인가?"
칭기스칸 시대에 정복한 땅은 777만 평방킬로미터로 알렉산더 대왕(348만 평방킬로미터), 나폴레옹(115만), 히틀러(219만), 세 정복자가 모두 정복한 땅보다 크며 작은 몽골이 100~200배 더 큰 나라를 아우르며 무려 150년간 제국을 유지한 비결이 무엇인가에서 시작한다.
그들의 성공비결을 요약하면 "꿈"이라는 것이 있었으며 "꿈의 공유"가 그들을 이끌었다고 작가는 설파하고 있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

 그들은 농경정착민을 보면서 머물러 사는 자의 안락이 스스로를 안락사 시킬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매일 아침 아프라카에선 가젤이 눈을 뜬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그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이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유목사회와 정착사회를 비교하고 있다.
단순히 유목사회의 우월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은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로마제국이나 중국왕조가 무너진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를 칭기스칸도 언급을 했다고 한다.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내 제국이 망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농경사회와 유목사회는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가..


농경 정착사회의 속성

농경 정착민들의 우선 관심대상은 경작할 토지와 비를 내려줄 하늘이라는 점이다.
위(하늘)와 아래(땅)를 봐야하므로 옆을 볼 필요가 거의 없다.
이웃 사람, 이웃 마을, 이웃 나라와 교류할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
세상 넓은 것도 알지 못할만큼 폐쇄적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소유의식이 강해지고 관료제가 발달하고
세금을 징수하고, 행정도 분화를 하게 된다.
정착 사회는 이처럼 수직마인드를 기초로 하게 되므로 식물형 사회이며, 수직사회이다.
이런 사회일 수록 정화력과 절제력을 잃어버릴 경우 온갖 폐해를 드러내게 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계급과 계층들이 먹이 사슬처럼 생겨나게 된다.
위, 아래, 착취현상, 아첨하고, 군림하고 그러면서 부정과 부패가 창궐한다.
군림과 착취 구조를 가장 확실하게 지켜주는 것이 '자리'다.
길거리 좌판상도 '자릿세'를 물어야 장사를 할 수 있다.
자리를 차지하고 이권을 지키려고 사람마다 혈연으로 뭉치고 지연으로 묶고 학연으로 얽어 맨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거부하고 외면한다.
이런 사회는 닫힌 사회에 그치는게 아니라 아예 갇힌 사회가 된다.
수직적 사고가 낳은 해악이라 할 수 있다.


유목사회의 속성
유목 이동민들은 항상 옆을 바라 봐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생존하려면 싱싱한 풀이 널린 광활한 초지를 끝없이 찾아 혜매야 한다.
그래서 더 뛰어난 이동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더 좋은 무기로 무장해야 한다.
그들에게는 고향이 없다. 한 번 떠나면 그만이고 초원에는 미리 정해진 주인도 없다.
지면 재산을 빼앗기고 상대편 노예가 된다.
노예가 된 사람은 주인을 위해 열심히 싸워 노예를 면하고 새 부족에서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살기 위해서 위가 아니라 옆을 봐야하는 수평 마인드의 사회, 살기 위해 집단을 이동해야 하는 사회가 유목사회다.
그 속에서는 단 하루도 현실에 안주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끝까지 승부근성을 놓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나와 다른 사람'이 소중하다. 민족이, 종교가, 국적이 다르다는 것도 무시해야 한다.
 아니 다른 사람일수록 더 끌어 들여야 한다. 사방이 트인 초원에서 동지가 많아야 살아 남고 적이 많으면 죽게 된다.
모든 개인의 개방화는 사회 전체로 확산된다. 그렇게 해서 그 사회는 출신이나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
능력에 따라 무한 가능성을 보장하는 사회가 된다.
그 속에서는 효율과 정보가 무척 중요하다. 이동과 효율과 정보의 개념 속에서 시스템이 태어난다.
자리는 착취와 군림의 수단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는 곳이다.
최고자리에 앉는 사람은 군림하는 통치자가 아니라 리더다. 
그 자리에 누가 앉느냐는 것은 씨족이나 부족의 생사와 직결되는 문제다.


Epilogue
이 책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초기 50 page 내외에 모두 언급하고 있다.
그 이외의 내용은 유목사회의 속성에 대한 언급들로 앞서 내용들의 부연설명에 해당된다.

아침이면 달려야 하는 아프리카 사자와 가젤처럼, 인류에게 질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
유목민들의 생존을 위한 질주가, 21세기 초입에선 사람들의 일상이 되고 있다는것.
이제 이동적인 관점이 모든 인간의 잠재적 자세이며,
인간 존재의 기본 범주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는것.


현재 자신의 업무적 포지션에 매너리즘 현상이 나타나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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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Column2011. 5. 28. 00:31
한국인터넷 진흥원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http://clean.kisa.or.kr)라는 곳이 있다.
2010년 7월 한국인터넷 진흥원에서 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골자는 서울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에 등록된 내 주민등록번호를 바탕으로
내가 어떤 홈페이지에 가입되어 있는지를 찾아주는 서비스이다.
즉, 주민등록번호 도용 여부를 체크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은 434건이 검색되었는데, 가입한 적이 없는 곳도 상당하다.

[참고]
주민등록번호 도용 여부를 체크해주는 서비스는 5년 전 전자 지불 업체로 알려진 이니시스에서 제작한
이지스라는 사이트를 필두로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일부는 위와 같이 기존의 시장을 무단으로 점령하는 경우가 있다.
그 사례를 수집해 보면 범 국가적 서비스 접근이 '기존 사업자 죽이기'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사례 : 주민등록번호 클린 센터 
신규 시장 혹은 소규모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 많은 중소기업들은 상당한 인적, 물적 출혈을 감당해야 한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형성되고 수익 구조가 만들어 질만하면 범국민적 접근이라는 이유로
국가가 이 시장을 하이애나처럼 노린다.
내가 알기로는 이지스라는 시스템을 기획한 분은 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종합 포털, 버티컬 포털과
어렵게 제휴를 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범 국민적 접근이라는 명분 아래 기존의 기업은 당연히 처형 당한다.

사례 : 부산 신발산업 육성
2002년경, 부산 신발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모토를 걸고 부산시 차원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신발 제조 기업에
필요한 홈페이지/ 그룹웨어/ ERP/ 회선망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한 적이 있다.
덕분에 해당 서비스로 사업을 유지하던 상당 수의 IT업체들은 장렬히 전사 했다.
몇년 후 부산시는 부산 IT산업 육성을 위해 대단위 투자를 진행했다.


참고로 이런류의 서비스들은 유사한 공통점들이 있다.

"단순 아이템 도용"
앞서 언급한 '주민등록번호 도용 여부 체크' 서비스는 내가 가입한 사이트만 찾아줄 뿐 탈퇴를 하려면
모든 사이트를 직접 하나씩 방문해서 로그인 후 탈퇴하거나 로그인이 안되면 운영자에게 전화 또는 문의를 통해
탈퇴해야 한다.
나처럼 434건에 가입이 되어 있다면 어쩌면 수 천 페이지 이상을 클릭해야 할지도 모른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뒤늦게 이런 서비스를 진행했다면 범 국가적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탈퇴가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은 불가능 했을까?
최근 1만명 이상의 방문자가 방문하는 사이트를 강제로 아이핀 등의 도입을 강제화 하는 것을 보면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인데 말이다.
모든 서비스 기획은 변별력 있는 방향 설정과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류의 국가적 접근들은 대부분 단순 아이템 도용이라는 접근법이 주를 이룬다.
그나마 기획력은 떨어지지만 일관성(?)은 있는 것 같다.

"중복 투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가 차원의 시장 접근 중 일부는 하나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른 산업을 죽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죽은 산업을 살리기 위해 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
결국 행위만 있을 뿐 혈세만 축내는 형국이다.
이는 연말, 반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럭을 뒤집어 새로운 보도블럭으로 교체하는 행위와 다를바가 없다.


범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적 접근은 단순히 그 관계자들의 실적을 위한 접근이어서는 곤란하며
사업기획자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

  -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불행을 묵인해야 할 것인가를 체크할 것.
  -  소수의 피해자들의 피해 정도를 체크할 것.
  -  하나의 산업 육성이 또 다른 산업을 죽이는지 여부를 체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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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경영/경제2011. 4. 12. 22:20

비지니스의 세계에는 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이에나도 있고, 물소도 있고, 쥐새끼도 있다.
사자가 사자답게 싸우는 길은 나머지는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우리에게 시비를 걸고 딴지를 걸고 길을 막고 한 판 붙어 보자고 얼쩡인다.
제대로 크기 위해 이런 모든 싸움을 경험해야 할 이유는 없다.

사자에게 정말 필요한 싸움은 일생에 몇 번 없을 것이다.
그 싸움을 위해 힘을 모으고 또 모으는 것!

전력을 드러내지 않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Posted by geston
Web·Biz 기획2011. 4. 12. 22:11
제대로 된 컨텐츠 신디케이션 기획을 하고 싶다면,
"네 것은 내 것이고 내 것은 네 것이다"의 관점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컨텐츠가 상대방의 것임과 동시에 내 것이므로
컨텐츠 신디케이션 기획의 대상이 무한대로 확대될 수 있다.

상상력의 부재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상상력의 기저에는
"네 것을 내가 사용한다면 수 백 배의 가치를 돌려 줄 수 있음"을
확신시키는 비전과 역량 그리고 기술적 설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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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