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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1 DB Business는..
  2. 2011.01.04 소설쓰고 있네
  3. 2010.12.31 2010년 읽은 서적
  4. 2010.12.24 이해인 수녀님의 법정스님 추모글 전문
  5. 2010.12.22 욕심
Web·Biz 기획2011. 4. 1. 13:11
DataBase를 이용한 비지니스는 투자 대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
흔히 광고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DB사업에서 광고는 매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DB를 이용한 비지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3가지로 요약된다.

  1. 단기에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지니스 모델
  2. DB를 원하는 형태로 변환할 수 있는 킬링 애클리케이션
  3. 변환된 DB를 축적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카이브


웹 비지니스에서 가장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곳이 이 DB를 모으는 것이다.

DB를 이용하는 비지니스는 기존의 DB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집중할 수 있으므로
추가 발생하는 높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현실의 비지니스로 만들기란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위 3가지 절대 요건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혹은 3가지 절대 요건을 모두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그리고 의지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확신만 하고 근거가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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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Web·Biz 기획2011. 1. 4. 17:15
예전에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할 때 서비스에 대해 주절주절 떠들어 대는 사람에 대해
비난하는 의도에서 '소설쓰고 있네' 라고 궁시렁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정말 '소설쓰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만 소설쓴다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렇게 이야기한다.

Story telling

Story telling 하자고 그러면 모두 귀를 쫑긋 세우는데
'소설이나 쓸까?' 이러면 불신의 눈빛이 작열한다.
사대주의자들 같으니라구!

물론 이건 사대주의의문제가 전혀 아니고
원래 '소설쓴다'는 의미가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하고 있네'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소설을 잘 쓰면 Story telling이지만 개판치면 정말 '소설쓰는' 짓거리가 된다.
어쨌든 서비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기획을 손놓고 나니
소설이 마구 마구 쓰고 싶을 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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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Book Story2010. 12. 31. 00:30

지금껏 책을 읽고 있으면서 이렇다할 흔적이 없어 2009년부터는 읽은 서적들을 연별로 정리를 해볼까 한다.

 

 

001. 나쁜 사마리안인들 / 장하준

002. 일본전산 이야기 / 김성호

003. 넛지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공저

004. 소셜노믹스 Socialnomics / 에릭 퀄먼

005. 인물지 / 박찬철, 공원국 공저

006.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007.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존 가트맨

008. 권력의 법칙 / 로버트 그린

009.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 피터 드러커

010. 리더십 골드 / 존 맥스웰

011.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 미치 조엘

012.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 / 최용석

013. 눈으로 하는 작별 / 롱잉타이

014.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 시간관리 / 김지현

015. 신뢰! 소셜미디어 시대의 성공 키워드 / 크리스 브로건, 줄리엔 스미스 공저

016.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 콜린스

017.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로저 마틴

018.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장하준

019. 5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60가지

020.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 짐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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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Nothing else2010. 12. 24. 17:27
법정 스님께

언제 한번 스님을 곡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스님의 글로 위로 받고 평화를 누리며 행복해 했습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스님의 책이 꽂혀 있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은 스님의 글씨를 표구하여 걸어놓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 스님의 그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야단맞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오라'고 하시던 스님.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대조'한 지 꽤나 오래되었다고 하시던 스님. 때로는 다정한 삼촌처럼, 때로는 엄격한 오라버니처럼 늘 제 곁에 가까이 계셨던 스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수행자라지만 이별의 인간적인 슬픔은 감당이 잘 안되네요. 어떤 말로도 마음의 빛깔을 표현하기 힘드네요.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편지도 안하고 뵐 수 있는 기회도 일부러 피하면서 살았던 저입니다.
아주 오래전 고 정채봉님과의 TV 대담에서 스님은 '어느 산길에서 만난 한 수녀님'이 잠시 마음을 흔들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고백을 하신 일이 있었지요. 전 그 시절 스님을 알지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수녀님이 아니냐며 항의를 하는 불자들도 있었고 암튼 저로서는 억울한 오해를 더러 받았답니다.

1997년 여름 스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구름모음 그림책도 다시 들여다 봅니다.
오래전 스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서 조가비를 줍던 기억도, 단감 20개를 사 들고 저의 언니 수녀님이 계신 가르멜 수녀원을 방문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어린왕자의 촌수로 따지면 우리는 친구입니다. '민들레의 영토'를 읽으신 스님의 편지를 받은 그 이후 우리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그저 물처럼 바람처럼 담백하고도 아름답고 정겨운 도반이었습니다.
주로 자연과 음악과 좋은 책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는 벗이었습니다.

'... 구름 수녀님 올해는 스님들이 많이 떠나는데 언젠가 내 차례도 올 것입니다. 죽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날 그날 헛되어 살지 않으면 좋은 삶이 될 것 입니다.
... 한밤중에 일어나 (기침이 아니면 누가 이런 시각에 나를 깨워주겠어요) 벽에 기대어 얼음 풀린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이 자리가 곧 정토요 별천지임을 그때마다 고맙게 누립니다.'

2003년에 제게 주신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어쩌다 산으로 새 우표를 보내 드리면 마음이 푸른 하늘처럼 부풀어 오른다며 즐거워하셨지요.
바다가 그립다고 하셨지요. 수녀의 조촐한 정성을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누군가 중간 역할을 잘못한 일로 제게 편지로 크게 역정을 내시어 저도 항의 편지를 보냈더니 미안하다 하시며 그런 일을 통해 우리의 우정이 더 튼튼해지길 바란다고, 가까이 있으면 가볍게 안아주며 상처 받은 맘을 토닥이고 싶다고 언제 같이 달맞이 꽃 피는 모습을 보게 불일암에서 꼭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 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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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Column2010. 12. 22. 17:25
60을 훌쩍 넘긴 노인네가 돈에 대한 욕심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걸 봤다.
두려웠다.
저 나이가 되어서도 돈이라는 것이,
부(富)라는 것이 아직도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니...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그는 돈 때문이 아니라 도전 때문에 그 나이에도 돈에 집착하는 것인지 모른다.
좋게 해석을 하면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그 집착이 돈이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었을텐데
왜 하필이면 돈으로 자신의 도전 상대를 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돈을, 부를 가져본 자는 그것의 마력과 중독성을 안다고 한다.
아마도 나는 그렇지 못해서 이런 소리를 하는지 모른다.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돈과 가끔 친구들과 술한잔 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필요로 하는 나는 어쩌면 한동안 계속 이런 욕심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예쁘게 곱게 늙는다는 건 힘든 일일 것이다.
그건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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