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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8 전략의 부재(Absence of strategy)
  2. 2010.07.07 독특한 상품 카피..
  3. 2010.07.05 Epitone Project - 선인장
  4. 2010.06.29 Transit vs Transfer vs Stopover 1
  5. 2010.06.26 2010년 6월 26일
  6. 2010.06.14 Reader's High
  7.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4
  8.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3
  9.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2
  1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1
경영/경제2010. 7. 8. 13:57
전략의 부재는 대부분의 기업이 경험하는 현실적인 문제다.
그런데 어떤 기업은 똑똑한 인재가 매우 많은데 전략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기업에게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전략의 부재는 역량의 부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특히 인재의 부재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전략은 완벽한 시나리오가 아니며, 똑똑함의 합도 아니다.
단지 가능성의 합이다.
전략은 아래 세 가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 전략과 창의성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 전략과 기술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 전략과 유능함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창의성, 기술력, 유능함은 전술에서 발휘되는 것이므로 전략과 마루런 관련이 없다.
아무리 뛰어난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가 모인 회사도 망할 수 있다.
또 아무리 뛰어난 학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회사도 망할 수 있다.

"전략은 포기의 기술이다"

전략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최고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버리는 기술이다.
전술은 전략에서 버린 것을 주워 담는다. 어리석은 자들은 전략에서 전술을 찾는다.
현명한 자들은 전략에서 전술을 재정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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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마케팅2010. 7. 7. 23:32

출장 다녀오면서 휴게실 구매한 음료~
광고 카피를 읽어보고 배잡고 뒤집어 졌음.

<위 그림의 카피 전문>
음료가 가진 효과를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법에 걸린다네요.
그러니까, 이 음료를 마신 뉴욕 출신 차 모씨가 5톤 트럭을
이빨로 끄는 괴력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려면
증거자료를 엄청나게 준비해야 한다는 거죠. 그건 결국
서울 사는 전 모양이 '이 음료의 할아버지'를 마신대도,
쌀 한 가마 무게나 되는 아령을 연필 돌리듯 휘두를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단 얘기 입니다.
아무튼 이 음료를 마시고 난 뒤 17대1로 싸워도
머리털 하나 뽑히지 않았고, 새끼 손가락만으로 푸시업을
2백게 넘게 해냈다.... 라며 나서는 분들이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못하는건 못한다 해요. 아시겠죠?

쫄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파워!



과연 이 재미나는 카피에 다른 음료를 구매 하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일단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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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Music Story2010. 7. 5. 12:10



Vocal 심규선

점심시간.
선선한 에어콘 바람이 있는 공간에서 내다본 세상 풍경.
창밖에는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나뭇잎이 보이고
푸른 하늘도 언듯언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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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2010. 6. 29. 10:05

Transit은 '통과'입니다.

버스의 예를 들겠습니다. 서울-대전 간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목적지는 대전입니다. 그런데 이 버스는 천안 버스터미널에 들렀다갑니다. 서울을 출발하여  정해진 시간에 천안에 도착하여 손님을 내리고 또 새 손님을 받습니다.
이때 저는 천안을 '트랜짓'하는 것입니다. 트랜짓하는 동안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군것질도 하겠지요.

비행기의 트랜짓도 같습니다. 항공사는 승객들이 트랜짓하는 동안 기내를 청소하고 급유, 급식을 합니다.
트랜짓 승객들이 탑승구로 나오면 항공사 직원들은 'transit'이라고 쓴 알림판을 들고 기다리다가, '트랜짓 카드(transit card)'를 나눠줍니다.
승객들이 혹시라도 다른 비행기를 타지말고 카드에 적힌 비행기를 다시 타라고 알려주는 증표입니다.

손님들은 보통 1~2시간 정도 탑승구 근처 대기실(transit point, transit area)에서 기다리거나 면세점에서 쇼핑을 할 수도 있습니다. 탑승시간이 되면 트랜짓 손님들이 새 손님보다 먼저 비행기를 타게 되며 이때 트랜짓카드를 반납합니다.
사실상 티켓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트랜짓하려고 내릴 때, 부친 짐(check-in baggage)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기내에 가지고 탄 짐(hand carried baggae)은 귀중품만 들고 내리면 됩니다.
서울-홍콩 노선의 경우 타이페이에서, 서울-방콕 노선의 경우 홍콩 또는 타이페이에서 트랜짓을 하는 노선이 많습니다.
결국, 트랜짓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데 잠시 들렀다 가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간혹 어떤 트랜짓의 경우에는 승객들이 기내에 머물게도 합니다.


트랜스퍼 transfer는 '환승' 즉 '갈아타기'입니다.
이번에는 기차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서울-구미까지 가장 빨리 가고 싶습니다.
방법은 서울-대전 구간은 KTX를 타고, 대전-구미 구간은 무궁화로 바꿔타면 됩니다(KTX가 구미에 정차하지 않으므로). 이때 저는 대전에서 '트랜스퍼'를 한 것입니다. 다른 열차로로 갈아탄 것입니다.
트랜스퍼하려고 내릴 때 탑승구에 항공사 직원들이 'transfer'나 'transit'라고 쓰인 안내문을 들고 도착(arrivals) 손님과는 다른 쪽으로 유도를 합니다. 트랜짓 손님은 같은 비행기를 다시 타므로 근처에서 기다리면 되고, 트랜스퍼 손님들은 갈아탈 비행기의 탑승 시간에 맞춰 해당 탑승구로 이동하면 됩니다. 탑승구로 가는 방법은 transfer라고 쓰인 안내판을 따라 가다 항공출발 안내 스크린을 통해 트랜스퍼할 항공기 편명, 시간, 탑승구번호(gate number)를 확인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트랜스퍼 시간이 1시간 밖에 안되는 짧을 때입니다. 갈아타는(트랜스퍼)하는 비행기 탑승구를 찾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탑승할 때는 출발지 공항에서 발급해 준 환승용 탑승권(보딩패스)를 제시하면 됩니다. 보통 당일 트랜스퍼할 경우 최초출발지에서 보딩패스를 같이 발급 처리해 줍니다. 따라서 트랜스퍼는 반드시 처음 탈 때와 트랜스퍼할 항공의 별도 보딩패스가 있어야만 합니다. (트랜짓은 보딩패스 없이 트랜짓카드가 대신합니다.)

환승 대기하는 동안 승객은 공항 내의 보세 구역 안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짐은 출발지에서 보낸 것은 자동으로 새 비행기로 옮겨지게 되며, 비행기에 가지고 탄 것은 모두 직접 챙겨서 가져가야 합니다.

트랜스퍼 시간이 3~4 시간 이상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1박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날 연결편의 경우에는 항공사에서 호텔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싼 티켓의 경우에는 승객의 별도 부담인 경우도 있습니다.
장시간 대기 트랜스퍼 때는 승객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중간기착지 국가에 정식 입국을 할 것인가 아니면 공항 안 면세구역에 머물 것인가를 말입니다. 갈아탈 때까지 시간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항공사의 경우에는 이 시간동안을 위해 패키지투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싱가폴항공, 아랍에미레이트항공, 요즘 인천공항에서도 제공함).

입국을 하기로 했다면 그 나라가 비자가 필요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많은 나라들은 트랜스퍼 승객인 경우에는 '통과비자(transit visa)'라는 형식을 취해 보통 3일까지 입국을 허락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환승승객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출국용 항공권 혹은 보딩패스를 제시해야만 합니다.

입국 후에는 체류가 허가된 기간동안은 자유롭습니다. 트랜스퍼 시간까지 공항으로 돌아와서 출국수속을 받은 후 탑승구로 가면 됩니다. 당일 연결편의 경우에는 보딩패스를 출발지 공항에서 이미 받았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항공사 카운터에서 항공권을 제시하고 보딩패스를 받아야 합니다.
간혹 트랜스퍼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공항 안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에도 환승할 비행기의 보딩패스를 직접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보세구역 안의 항공사 카운터로 찾아가서 티켓을 제시하면 보딩패스를 발급해 줍니다.

정리하면, 짧은 트랜스퍼인 경우에는 공항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바꿔탈 비행기 시간에 맞춰 해당 탑승구로 갑니다. 긴 트랜스퍼일 경우에는 정식 입국 혹은 항공사 패키지투어, 보세구역 안 호텔 등에 머무르다 탑승 시간에 맞춰 갑니다. 이때는 출입국 수속을 거쳐야 하고 공항세를 내야 합니다.

서울-런던행 타이항공을 탄다고 하면, 100% 방콕에서 트랜스퍼를 하게 됩니다. 캐세이퍼시픽으로 서울-런던을 갈 경우 홍콩에서 트랜스퍼를 합니다. 또 일본항공(JAL)을 타고 LA를 갈 경우에는 도쿄에서 트랜스퍼를 합니다.


스탑오버 stopover는 '체류'입니다.

유럽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태국 여행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이때 타이항공을 이용하게 되면, 서울-방콕-런던의 항공권 구입이 가능합니다. 최종목적지는 런던이지만, 방콕에 내려서 놀다가 원하는 날 런던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때 '방콕을 스탑오버한다'고 합니다(레이오버 lay over라고도 함). 승객 입장에서 보면, 스탑오버는 항공사 노선을 활용하여 더 많은 여행지를 방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스탑오버는 보통 입출국과 똑같습니다. 머무르는 나라에 정식 입국 수속을 하여 지내다가 원하는 날에 최종목적지로 출국하면 됩니다. 짐도 모두 가지고 타고 내립니다.
출발 전날까지는 항공사에 다시 비행기를 탄다는 '리컨펌(reconfirm)'을 해주어야 합니다. 출발 당일날은 보통 비행기 탈때와 마찬가지로 보딩패스를 받고 짐을 보낼 건 보내고 출국수속을 하면 됩니다. 이때 공항세는 항공권 살 때 포함되어 있을 수도 아닐 수도 있으나, 어째든 내는 것입니다.

체류지에서 최종목적지로 가는 날짜는 항공권 구입할 때 미리 예약할 수도 있고, '오픈(open)'하여 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체류 날짜 내에 해외에서 다시 예약을 잡는 것은 불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수료를 내야하기도 합니다. 가격 면에서 스탑오버편은 트랜스퍼편에 비해 더 비싸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스탑오버 기간이 정해진 티켓도 있습니다.
실제로 12시간이 넘는 트랜스퍼나 스탑오버는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차이는 항공사의 요청이냐(트랜스퍼), 승객의 요청이냐(스탑오버)일 뿐입니다.

 

Posted by geston
메모2010. 6. 26. 13:31
“There’s a saying among coaches that football is like a short blanket: it covers your head or it covers your feet, and if it covers your head, your toes are in the air. But they have a great squad and it is going to be a tough game” – Tabarez
- FIFA.COM, “Tabarez keen to extend the party”


“감독들끼리 이런 말을 합니다. 축구는 짧은 담요같다. 머리를 덮든가, 아니면 발을 덮든가 해야 돼요. 머리를 덮으면 발가락이 삐져나올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훌륭한 선수진을 갖추고 있기에 힘든 경기가 될 것입니다.”
- 우루과이 대표팀의 타바레스 감독, 한국 대표팀을 평가하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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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Book Story2010. 6. 14. 14:59
주말이면 대개 책 한권 정도 고르게 되는데, 독서.. 특히 아이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생각'에 내가 지배되지 않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말대로 삶은 온전히 내 것이다.

'러너스 하이'라는 게 있다. 마라톤 하는 사람은 느끼는 일종의 부유감인데,
조깅을 하다가 마치 마약을 한것 같은 해방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게 마라톤에 중독되는 이유인데, 모든 도전이 그런 것 같다.

이런 '하이'는 선사들이 선방에서도 느끼는 것인데, 이런걸 불가에서는 상기병이라고도 부른다.
화두를 들고 정신을 극한으로 몰아부치면 나타나는 일종의 부유감인데, 알음알이 단계에서는
이걸 깨친 것이라 여기고, 조사를 찾아가서 '인가'를 청하기도 한다.

사람의 행위는 모두 이런 종류의 '하이'가 있고, 음악감상이나 독서같은데서도 같은 체험의 영역이 있다.
음악에 몰입하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던지, 독서를 하면서 머리끝부터 꼬리뼈까지
찌릿찌릿한 체험을 하는 것 같은 경우가 있다.

내 생각에 독서체험의 최고 경지가 이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걸 위해서는 항상
내게 조금 버거운 책을 읽어야 한다. 내 수준에 적당한, 혹은 원만한 수준의 책을 읽으면
이런 체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발전이 없고 제자리에 맴도는 것이다.

다소 어려운 언어, 현재 수준에서 약간 난해한 내용을 담은 책을 버겁게 읽는 것이
숙달되면 평이한 문장이나 쉬운 언어로 쓰여진 글에 매력이 사라진다.
등반가가 동네 언덕에 올라 쾌감을 느낄 수 없는것과 같다.

독서는 지금 내 수준에서 조금 힘든 문장, 언어, 주제를 담은 책을 골라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리더스 하이'를 체험하게 되면 그야말로 독서광이 된다.
대신 그 이후부터 자신의 말이나 글이 현학성을 띄게 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치는 모든 것에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무엇이건 최선을 다했을 때, 느끼는 해방감... 결국 모든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 셈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관심분야에 편중된 독서는 아집만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정말 독서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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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수로 만든 노무현 전대통령 내외>




<노무현 전대통령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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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유서>



나는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 보다는 사상가로서의 노무현을 더 좋아한다.
정당을 유지하고 정당의 번영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무릇 정치인들의 놀음이라고 한다면
노무현 전대통령은 그토록 염원했던 자신의 기운을 담은 정당을 만들었지만 그 정당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정체 불명의 민주 정당들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한다.
그의 정신을 계승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서를 읽을 때마다 그 때 그가 놓였을 상황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적신곤 한다.
매 번 위기적 상황이 올 때마다 그는 마지막 히든카드를 들고있던 시대의 승부사 이기도 했다.
하지만 퇴임 후,
자신을 지켜주었던 인생의 동지들과 자신에게 도움을 준 기업인들, 가족들..
모두 자신을 버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먼지털듯 털려 낱낱이 발가 벗겨져
거리로 내몰린 상황에서 그가 남긴 유서 中 '~신세를 졌다, ~고통이 크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말은
그가 마지막으로 들고 있는 히든카드였던 "죽음"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물론 정치인으로서 노무현 전대통령이 임기 후 본인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전분야에 걸쳐 혁혁한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국민들을 더 생각한 대통령이라는 점과 대한민국 헌정사상 이토록 민주주의가
창궐할 수 있도록 기여한 분은 이 분, 단 한 분이라는 것은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토록 민주주의의 성장을 위해 자신을 낮춘 그 였지만
그가 죽은지 1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10년 이상 퇴보를 했고
1년만에 찾은 그 곳은 국가의 투자가 없었던 관계로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와 동세대를 살 수 있었다는 것과 그의 백성으로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말을 남겨 놓고 빼곡히 줄을 서 있는 자동차 행렬을 뒤로하고
다시 생업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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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 후보수락 연설문 중에서 >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또는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해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모두 패가망신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구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의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뤄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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