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ghter Story2009. 4. 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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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 하나에 많이 즐거우진 꼬맹이~
입술에 과자 묻혀서 웃으면서 한 컷~!!!

Posted by geston
상식2009. 4. 14. 09:56

'베스킨라빈스 31' , 'SS311' , 'A6' , 1492miles'...

브랜드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가 있는데 얼핏 봐선 무슨 암호 같지만
알고보면 깊은 속뜻을 가지고 있다.

# 베스킨라빈스 31
베스킨라빈스 31에서 '31'은 아이스크림 가짓 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본래 의미는 창업자들인 베스킨과 어니 라빈스가 고객들에게
"한 달 31일간 매일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맛보게 해 주겠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출시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는 수 백가지에 달한다.
매장에서는 스테디셀러와 분기별 아이템, 그달의 신제품 등을 합해 32종을 판매한다.

# SS311
제일모직의 스포츠 브랜드 SS311(옛 라피도)에서 '311'은 1년 365일 중 일요일 54일을 뺀 나머지 일 수다. 사실상 '에브리데이'의 의미로 언제나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을 겨냥하고 있다.

# A6
캐주얼 브랜드 A6는 일반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복사용지에서 이름을 따왔다.
A6의 마케터들이 브랜드명을 짓기 위해 이런저런 참고자료를 가장 흔한 A4용지에 복사하던 중
'기존틀을 깬 개성있는 브랜드'란 의미에서 이 이름을 착안했다고 한다.'

# 1492miles
캐주얼 웨어 1492miles의 '1492'는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에서 따왔다.
여기에 거리 단위인 마일을 붙여 신대륙 발견처럼 새로운 것을 향해 달리는 젊은이들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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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2009. 4. 13. 13:26

진화의 첫번째 원동력은 변이(Variation)다.
하지만 누구도 변화하는 자연이 어떤 변이를 선택할지 예측할 수 없다.
이는 변이의 우수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아무리 화려한 외양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환경이 수용하지 못하는 변이는 존속을 장담할 수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도. 기업의 성공과 실패라는 현상의 이면에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도전과 응전이 있다.즉 응전은 일종의 변이다. 변이가 자연의 선택을 받으면 개체수가 늘어나듯 제대로 된 응전은 기업을 성장으로 이끈다. 하지만 개별 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은 분초를 다투는 속도로 변한다.
일률적으로 모든 기업에 성공의 계명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저명한 경영학자인 톰 피터스의 치욕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는 1982년 글로벌 43개사를 선정해 모순관리, 고객밀착, 핵심사업 집중, 조직 단순화 등 8가지의 성공요인을 찾아내 발표했다. 하지만 5년 후 해당 기업의 60% 이상이 도산하고 말았다.
기업의 역사는 진화에 정답이, 일정한 룰이나 방향성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래 필립스와 소니의 사례도 참고해볼만 사례이다.

# 필립스의 낭패
1982년 소니와 필립스는 LP와 테이프를 골동품으로 만들어 버린 CD를 개발, 출시 했다.
대성공이었다. 두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인 DVD까지 개발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잇따른 성공에 고무된 필립스는 CD-i(interactive)라는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TV에 부착해 컴퓨터 게임도 하고 주문형 비디오(VOD)를 보고 백과사전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당시 시청자들은 쌍방향 서비스까지 원하지는 않았다.
소비자들의 미래 취향을 너무 앞질러 나간, 완벽한 실패였다.
그 결과 필립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마쓰시타와 도시바에 제조 라이선스를 매각함으로써
CD와 DVD 생산주도권은 일본의 경쟁자들에 넘어갔다.
동시에 유럽 최대 전자회사로서 필립스의 위상도 금이가기 시작했다.
헬스케어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의 필립스는 굳이 전자회사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형해화 됐다.

# 소니의 교만
소니도 진화를 멈춘 케이스다.아니 퇴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직 실패를 논하기 이르지만 지금의 소니는 꿈의 노트북 '바이오'를 처름 출시했던 그때의 소니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소니는 집채만한 트랜지스터를 휴대용으로 만들 수 없을까 하는 꿈을 현실로 만든 회사다.
'바이오'를 만들 때만 해도 그랬다.
'바이오'를 만들었던 팀의 목표는 '사람들이 노트북에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기능을 갖춘 노트북을 만드는 것' 이었다. 팀원들은 업무시간이 끝나면 하나 하나 작업실로 모여들었다.
젊은 열정이 매일 밤 모닥불처럼 사무실을 밝혔다.
'바이오'는 출시된 후 마니아 층이 가장 선호하는 노트북 브랜드로 떠올랐다.
마니아들은 비싸도 대가를 지불한다. 마니아들이 '바이오'를 선호한다는 얘기가 돌자 얼리 어댑터들이 '바이오'를 사기 시작했고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 '바이오'는 단기간에 노트북의 고급 브랜드로 부상했다.
하지만 성취가 주는 달콤함에 취한 소니 경영진은 이때부터 중대한 착각을 범한다.
마니아 고객층을 포기하기 시작한 것.
"비슷한 성능만 있어도 '바이오'라는 브랜드만 붙이면 잘 팔리는데 굳이 맏대한 연구 개발비를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
실제 일정기간 '바이오'는 인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바이오'가 세상의 수많은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니아들은 서서히 '바이오'를 떠나기 시작했고 그들을 따르던 수많은 노트북 사용자들도 '바이오'에서 등을 돌렸다. 환경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변이가 스스로 환경을 무시해 버린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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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2009. 4. 10. 17:17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는 마천루 경쟁의 절정이자 미국 자본주의의 자부심이 담긴 빌딩이다.
1973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높이 443m(110층)에 1만 6000개의 창문을 달고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시어스로벅의 임직원 7000 여명을 받아들였다.
시어스로벅은 1886년 우편 판매라는 당시로는 기발한 착상으로 미국 소매물류 시장을 석권한 기업이다. 20세기 초,중반 자동차 대중화 바람을 타고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이 회사는 마침내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짓고 전세계에 자신들의 성공신화를 알렸다.
하지만 그로부터 10 여년이 지난 1980년대, 시어스로벅은 당시 내부 시장 서류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던 월마트라는 회사가 자신을 거꾸러뜨릴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월마트는 대도시 대신 지방, 1년 365일 할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단숨에 바벨탑 같은 시어스타워를 기어 올랐다. 월마트는 1992년 시어스로벅의 열 배가 넘는 6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어스타워 시대가 끝났음을 알렸다.

# 진화에도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진화는 결코 일정한 속도로 일어나지 않는다. 환경 변화가 느린 시기에는 진화의 속도도 느리다.
따라서 급격한 형태의 변종(변이)은 오히려 생존경쟁에 불리하다.
반면 변화의 양상이 예상치 못하는 속도로 빨라질 때는 스피드를 갖춘 변종이 살아남을 공산이 크다.
결론은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변이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그런 변종만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시어스로벅이 월마트에 역전을 허용한 것은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으로 미국 중산층의 소비 패턴이 간적 구배보다는 직접 구매쪽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무조건 변종이 되겠다고 달려드는 것도 곤란하다.
자연계에선 수많은 변종 중에 극소수만이 살아남는다. 살아남은 생물은 진화의 조건을 일단 갖추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생물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여유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인간이, 기업이 인위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한는 변종 전략은 위험할 수  밖에 없는 도박이다.
하지만 변화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는 방파제에서 그냥 넋놓고 있을 수만도 없는 일이다.

# 타성을 버려야 살아 남는다
만약 어느 날 반도체 없이 PC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어떻게 될까.
전선 없이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계장치가 개발되는 날, 전 세계 전선업체들과 목재업체, 건설업체들은 어찌되는 걸까.
해당 기업으로서는 정말 끔찍한 일이겠지만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변종 전략을 채택하는 첫걸음은 타성을 깨부수는 데서 시작된다.
어린 코끼리의 뒷다리에 족쇄를 채우고 2m 길이의 사슬에 연결하면 코끼리는 성년이 돼서도 2m 이상을 움직이지 못한다. 그만큼 타성은 무서운 것이다.
대공항을 기점으로 성장한 3M의 영문 이름은 미네소타광공업주식회사(Minesota Mining Manufacturing) 이었다. 이름 그대로 광산 회사였고 자본금 5000달러의 별 볼일 없는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1925년 3M의 연구원인 리처드 드두가 스카치 테이프의 시초인 '마스킹 데이'를 개발하면서 이 회사의 변종전략은 급피치를 올렸다.
대공황기에 집안 가재도구나 살림살이를 재활용하는데 관심이 많았던 소비자들에게 스카치 테이프는 무척 요긴한 수단이었다.
나중에 '포스트 잇'으로 연결된 변종 상품은 3M을 세계적인 사무용품 전문회사로 발돋움하도록 만들었다.

# 승부는 끝나지 않는다
기업이 진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내부에 누적된 불안요인이 외부 위협 요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불량 변종'을 양산하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10여년간 삼성, LG가 글로벌 디지털 시장을 질주하는 동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도무지 흔들릴 것 같지 않던 '전자왕국' 일본의 기업들이었다.
소니, 도시바, 샤프, 후지쯔 등은 지금도 모든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지털 컨버전스'와 '감성공학'의 영역에서 스스로 변종이 되지 못했다. 그걸 두려워 했다.
삼성이 낸드플래시를, LG가 LCD라는 변종제품을 앞세워 양대 전자부품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일본 기업들이 한 일이라곤 이미 효용이 다한 '경소단박'의 전략을 재탕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저력만 놓고 본다면 당대 최고인 일본 기업들이 IBM처럼 화려한 비상을 재개하지 말란 법은 없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승부는 결코 완결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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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2009. 4. 10. 10:11

소득 재분배의 정치철학으로는 전통적인 공리주의와 존 롤즈의 진보주의(liberalism), 로버트 노직의 자유주의(libertarianism)가 대표적이다.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한계 효용체감을 기초로 한다.
부유한 사람의 1달러 보다 가난한 사람의 1달러가 큰 효용을 창출하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총 효용을 극대화하려면 부유한 사람에게 1달러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부자의 1달러를 가난한 자에게 주면 공리주의 원칙은 충족된다.
그렇다고 공리주의자들이 모든 사회 구성원의 소득이 똑같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공리주의자들은 사람들이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는 원리를 인정한다.
즉, 소득이 높은 사람이 많은 세금을 내고 낮은 사람은 정부의 보조금이나 사회보장 제도의 혜택을 받아야 하지만 세금은 열심히 일하려는 의욕을 저해하므로 사회 전체적으로 손실이 된다.
그래서 공리주의자들은 평등에서 오는 이익과 근로의욕 저하에서 비롯되는 손해를 잘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 롤즈의 진보주의는 사회의 각 단체, 법, 정책이 정의로워야 한다는 전제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존 롤주의 진보주의는 어느 누구도 자기가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그 사회에 태어날지 모른다고 가정하는 '무지의 베일' 뒤에 가려진 '초기 상태'에 있다고 가정한다.
모두 같은 입장에 있고 아무도 자신의 사적 이익에 유리한 원칙을 세울 수 없다면 공정한 합의의 결과로 정의의 원칙이 도출된다는 것이다.
롤즈는 초기 상태에서는 누구나 자기가 소득분배의 최하위층에 떨어지지 않을까를 염려하기 때문에
공공정책의 목표는 사회 최빈층의 복지를 증가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추론한다. 공리주의자처럼 모든 사람들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수혜자층의 효용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최소 극대화 기준이라고 부른다. 롤즈는 공리주의보다 소득 분배를 더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로버트 노직의 자유주의는 분배 원칙에 대한 논의 자체가 쓸데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활동의 결과를 평가하기 보다는 결과가 나온 과정의 공정성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직 등 시장 자유주의자들은 기회의 균등이 결과의 균등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모든 이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기회의 균등을 보장해야 하고 이런 게임의 규칙이 정립되면 소득 분배에 대해 정부가 관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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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고,
몸으로 나타낼 수 있는 "사랑해"라는
표현을 저렇게 하고 있다.
 
그래, 나도 하늘 만큼 땅만큼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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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2009. 4. 9. 13:36

검은 공이 20개 들어 있는 주머니에서 무작위로 공을 꺼내 들었다.
무슨 색일까. 상식적인 대답은 '검은색'이다.
진화론자들은 다른 대답을 한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흰색일 수 있다."

찰스 다윈은 1858년 영국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진화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변이'를 들었다.
형질이 동일한 개체들 간에는 빈번한 선택이 벌어진다 해도 유의미한 변화가 불가능하다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변이로 인한 변종의 출현 자체를 진화로 볼수는 없다고 했다.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변이가 선택되고 그렇지 못한 변이는 도태되는 자연선택의 과정이 있을 뿐이라 했다. 그런 점에서 변종은 취객의 걸음걸이와 닮았다.
특별히 미리 정해둔 방향성이 없다는 얘기다.
검은 공이 흰색으로 바뀔지, 붉은 색으로 변할지는 다분히 우연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 업계를 뒤흔든 변종들
기업 세계에서도 진화의 룰은 바뀌지 않는다. 진화를 이끄는 것은 언제나 변종이다.
국내 교육업계는 변종이 우글거리는 정글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입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데다 유망 직업의 변화, 경기의 부침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이 수많은 변종의 탄생을 부추긴다.
시가 총액이 1조 4000억에 달하는 교육 공룡 메가스터디는 한 사회 탐구 상사의 엉뚱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창업주 손주은 사장은 2000년 인터넷의 출현으로 등장한 온라인 교육의 강점이 '무한복제'에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메가스터디를 말들었다. 오프라인 학원은 강의실 수용인원이 TV를 연결해도 많아야 2000명 수준이지만 온라인으로 이를 옮겨오면 10만명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게 거의 생각이었다.
당시 인터넷을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했던 업체는 메가스터디만이 아니었다.
배움닷컴, 참누리, J&J 등도 엇비슷한 사업모델을 들고 나왔다.
메가스터디는 서울 대치동의 강사들을 대거 영입해 '스타강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경쟁사를 따돌렸다. 스타강사에게 자신이 참여한 강의로 인한 매출의 30%를 주는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도 후발주자를 견제하는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1위 업체에 가야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우수 강사들이 메가스터디에만 몰리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 이외의 메이저 교육업체들도 스스로 변종이 되는 결단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학습지 업계 1위인 대교는 학생들이 교사를 찾아가야 하는 학원 사업의 불문율을 무너뜨리고 연간 3조원 규모에 달하는 학습지 시장을 개척했다.
제조업의 강자 중에도 눈에 띄는 변종이 많다.
정수기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는 외환위기로 급감한 정수기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한 달에 2만원씩 받고 제품을 빌려주는 사업 모델을 개발, 업계를 장악할 수 있었다.
1999년 걸레질이 가능한 스팀청소기라는 독특한 상품을 만들어 대기업이 즐비한 전자업계에서 입지를 다진 한경희 생활과학도 변종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 중 하나이다.

# 변종이 변조을 잡아 먹는다.
자연선택을 받은 변종은 어떤 운명을 걷게 될까..
여사가 긴 자동차 산업을 보면 새로운 변종이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지 못해 주류로 변해버린 변종을 잡아 먹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구제금융 없이도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는 미국 포드사도 처음에는 변종이었다.
헨리 포드는 1909년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춘 모델 T를 개발, 자동차 업계를 석권 했다.
당시 모델 T의 출시 가격은 850달러로 2000달러를 웃돌았던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한 세대를 풍미했던 포드는 1920년대 들어 새로운 변종 GM에 왕좌를 내주게 되었다.
GM은 캐딜락, 뷰익, 올즈모빌, 폰티악, 시보레 등 가격대가 서로 다른 5종의 신차를 한꺼번에 내놓으며 처음으로 다품종 생산 시대를 열었다.
모델 T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은 급속히 GM으로 이동했다.
결국 포드는 1927년 1월 모델 T 생산을 중단하게 되었다.
자동차 왕국인 미국은 1970년대 들어 도요타를 필두로 한 일본 업체들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1970년 미국에서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한 머스키 법안이 통과하면서 연비가 뛰어난 일본차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것. 설상가상으로 1973년과 1979년에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소형차 시장은 고스란히 일본 업체들의 수중으로 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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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편에 인상적인 대목이 있다. "병사들이 감격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늘 차림새가 단정하던 그는 수염도 깍지 않고 머리도 산발한 채였다."

적에게 고립됐던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총 사령관 카이사르는 산발한 채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며 병사들의 손을 잡았다.
급한 마음에 기병만 이끌고 며칠을 달려 온 카이사르였던 만큼 머리를 매만질 시간이 정말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보다는 병사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알았던 그만의 감성경영이었다고 봐야 한다.
카이사르는 부하들을 흥분시키는 데도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
9000명이 넘는 전우를 잃고 충격에 빠진 병사들을 모아 놓고 그는
"신들의 도움과 여러분의 용기로 이미 복수를 끝냈다"고 웅변을 토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카이사르가 위기를 넘긴 후 짧은 시간 동안 취한 일련의 조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의 총사령관에게 일개 졸병까지도 물들고 있었다."

작금의 시대에 경영자의 생각과 비전은 직원들에게 어느정도 물들이고 있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21세기 들어 감성경영이 유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마음이 들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사람들은 이미 사라졌다.
단기성과주의와 책임주의에 많은 직잗인들은 위축돼 있다.
일을 벌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일에 대해서 마음이 동하지도 않고, 흥분도 하지 않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
거대한 회사, 전통있는 조직이 신생 벤처에 맥을 못 추는 일이 잦아진 데는 이런 이유도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건 마음이다. 아무리 숫자를 들어가며 경제전쟁이라고 외쳐도 사람들은 시큰둥해 한다. 차라리 리더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몸으로 부딪치는 게 더 낫다.
때로 퀭한 눈에, 면도하지 않은 얼굴이면 또 어떠랴.
이순신 장군은 10대 1의 절대적 열세였던 명량 해전에서 대장선을 몰아 빗발치는 화살과 포탄을 뚫고
적진으로 들어갔다. 적의 규모에 겁먹고 도망가던 부하 장수들이 대장군을 죽게 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에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결과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쟁이 영웅을 낳는다. 우리의 경제 전쟁이 끝날 쯤이면 비즈니스 영웅들도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그 때 승리자가 되고 싶다면 감성경영이란 새 덕목을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장경영, 모범의 리더십 등이 실천 강령이 될 것이다.

작위적이라고?
카이사르는 2000년 전에 말을 달리면서도 어떤 모습으로 부하들 앞에 나타날 것인가에 신경썼을 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자신의 행동으로 부하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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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
기업정보2009. 4. 8. 22:47

SK의 모태인 선경직물은 일제 치하에서 일본자본이 세운 회사였다.
해방 직후 일본인 들은 회사를 버리고 도망쳤고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공장은 폐허가 됐다.
숨통이 거의 끊겨가던 선경직물을 살려낸 건 1944년 견습기사로 입사한 20대 청년이었다.
이 청년은 폭격으로 못쓰게 된 직기들을 하나 하나 수리해 공장을 재건했다.
이 천년이 바로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다.
어쩌면 SK는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이때부터 '기업은 어떤 환경에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숙명을 되새겨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는
"진화는 진보하는 게 아니라 종의 다양성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시카고대를 나온 고 최종현 회장(최종건 회장의 동생)은 이 같은 비즈니스의 역동성을
일찍 깨우치고 있었다. 최종건 회장이 별세한 후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섬유에서 석유까지', 즉 수직계열화로 잡은 것도 이런 믿음에서였다.

# 실패는 진화의 어머니
최종건 회장, 그의 꿈은 원유정제와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쉬운일은 아니었다. 선경은 1973년 일본 이토추, 데이진과 함께 국내 정유공장 설립을 추진하지만 중동전 반발로 무산됐다. 1975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플라스틱 공장 건설에 투자하려다 또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겉으로 보기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됐지만 그 사이에도 '퀀텀점프'를 위한작은 진화들은 계속되고 있었다. 최종현 회장의 석유외교가 대표적이다.
그는 중동 유력인사들과의 접촉을 계속 확대했다.
마침내 1977년 일개 기업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야마니 사우디 석유상의 초청을 받고 "훗날 회장이 정유사업을 하면 상당량의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는 1980년대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는 '퀀텀점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미국 걸프사가 유공의 지분 50%를 팔고 철수하자 민영화를 추진하던 정부는 인수의 첫번째 조건으로 '원유의 장기적, 안정적 확보 능력'을 걸었다.
선경은 유공 인수자 결정을 앞둔 1980년 사우디 국영석유광물공사와 장기 원유공급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결국 당시 유일하게 매출1조원을 돌파했던 거대기업 유공은 선경의 손으로 넘어간다.

# 두번의 좌절
다양성을 향한 SK의 진화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최종현 회장은 수직계열화가 가시화되던 1980년 초반부터 정보통신산업 진출을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 그리고 1992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제 2 이동통신 사업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선경은 수만장짜리 계획서를 만들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친인척 기업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여론만 들끓었다.
결국 손길승 당시 대한텔레콤 사장은 사업권 반납을 발표해야 했다.
이후 김영삼 정권은 다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에도 호락호락한 환경은 아니었다.
컨소시엄 구성을 일임받은 전경련 회장이 최종현 회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또 다시 특혜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최종현 회장은 다른 승부수를 건다.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은 포스코와 코오롱에 넘기고 선경은 정부가 민영화를추진하는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것.
'꿩 대신 닭은 선택했다'는 게 당시 언론들의 평가였지만 한국이동통신은 훗날 SK그룹의 '황금거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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