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쳤는지
조금씩 주관이 생기고 있다.
이제 제법 고집도 피우고 사람 구실도 하는게 제법 신기하다.
며칠 전부터 통화 하면서 아빠 퇴근하면서 뭘 사다줄까? 하고 물었더니
첫 번째, 과자를 사달란다.
두 번째, 초코를 사달라고 하고
세 번째, 마트를 사달란다.
이제 3살된 딸이 던지는 "마트"라는 한 마디가 애사롭지가 않다.
호탕하게 웃고 넘겼지만 20년이 지나면 정말 마트를 사달라고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야 겠고, "마트쯤이야~!!" 라는 마음을 다지게 된다.
딸이 태어난 이후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가끔씩 자존감보다 가족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아빠로서 힘들어도 가야하고, 외로워도 가야하는 뚜렷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다.
아빠라는 것.
딸의 웃음을 보면 나는 수퍼맨이 되고 싶고,
수퍼맨이 되어야 하는 필연적 이유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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