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창조적인 작업이다.
지금은 없는 새로운 상품, 새로운 서비스를 고안해 지금껏 접촉하지 못한 고객까지 새롭게 창출해 내는 힘든 일이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어지간해선 이뤄내기 어렵다.
혁신이 어려운 것은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할 모두가 바쁘기 때문이다
나는 이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직원들은 자기에게 떨어진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부서마다 단기목표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다.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으면 미래는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다.
혁신적인 기업들은 그래서 혁신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하는데 많은 신경을 쓴다.
3M이 모든 연구원들에게 업무시간의 15%는 일과 관련이 없는 데 쓸수 있도록 배려한 '15% 규칙'을 만든 것이나 구글이 이를 '20% 규칙'으로 높인 것은 모두 이런 맥락이다.
당장 해야 할 일을 목전에 두고 개인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어쩌다 아이디어를 내놓는다고 해도 실현은 또 다른 난제다.
남들이 다 알아 듣는 정도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아닌게 되고, 반대로 남들이 못 알아 듣는 혁신 아이디어라면 실행을 위한 총알이 부족하거나 전담팀을 꾸리기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니 CEO가 아무리 '창의적 혁신문화'를 외쳐도 여간해서는 좋은 결과가 안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돌격대다. 존재 자체만으로 의미있는 혁신전담팀을 만들어야 한다.
이 팀은 어떤 아이디어를 내도 비난받지 않는 자율성과 독립성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CEO가 혁신전담팀 활동에 회사의 미래가 걸려있다며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영화 'The Untouchables'에 보면 아무런 두려움 없이 마피아의 대부 알카포네 체포에 나선 경찰들이 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영화 제목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불사조 같은 사나이들이라는 뜻인데,
그런 이름을 가진 혁신조직이 있는 것만으로도 회사에는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이다.
사람 부족한데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말한다면 곤란하다.
웅진씽크빅이 최근 만든 혁신전담팀 이름은 '이노오션(이노베이션+블루오션)' 팀이다.
이 팀 사람들은 1년 내내 혁신 아이디어만 고민하면 되는데 전직원의 10%가 넘는 70명이 이 팀에 소속돼 있다.
미래의 성장 엔진을 찾는 것은 이처럼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혁신을 위한 준비로 돌격대를 만들면 된다. 그리고 외치면 된다.
"돌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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