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기업에서 제법 똥심쓰는 사람. 지배자가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스페셜 리스트,
전문가.. 나는 관리자를 이정도의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자칭 관리자가 참으로 많다.
한때는 관리자급에 대한 위치적은 언급에 대해 갑론을박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해왔으나 이제와 돌이켜보면 정말 장난같은 이야기들을 해왔다란 생각.
어쨌건 관리자라는 존재는 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부하직원들에게 존경과 기대와 희망이라는 긍정적 단어를 현실화시키는 존재이며 동시에 시기, 분노, 절망을 구체화시켜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관리자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존재임과 동시에 개인주의 사회에서 가장 암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관리자는 제대로 된 운영을 할 때 제대로 된 취급을 받게 된다.
근데 이 "제대로"라는 기준이 정말 애매모호하다.
부하직원의 입장에서야 일할 맛 나는 직장 만들어주는 관리자가 최고다.
아니다.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일이 드럽고 힘들어도 좋으니 사장에게 돈많이 주게끔 이야기 해주는 관리자가 최고다.
아니다.
돈이 적어도 좋으니 일이 쉽고 만족스럽게 환경을 만들어 주면 그게 좋은 관리자다.
웃기는 소리 하지말자.
그냥 안 망하게 회사의 모든 업무를 잘 돌아가도록 한다면 그게 좋은 관리자다.
100인 100색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관리자라도 "나쁜 관리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만 "어설픈 관리자"라고 부른다.
어설프기 때문에 많은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고, 어설프기 때문에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던 많은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어설프기 때문에 선택의 순간에 망설일 수 있고, 고뇌해야 할 순간에 선택을 해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어설프기 때문에..
어설프기 때문에 아마추어 같은 어색함과 무모함, 그리고 얍삽함(?)까지 더해질 수 있다.
어설프기 때문에 고도의 지배전략으로 부하직원들의 고혈을 착취하는 관리자가 될 수 있다.
관리자로서 또 다른 관리자를 바라는 것은 측은지심과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다.
자본주의의 기본원리 속에서 상하에 대한 절대 타협 불가능한 위치와 위치의 관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일방의 끊임없는 희생만을 요구하기에는 젊은이들의 철학적 기초는 너무 미천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나마 생각해낸 - 왜 내가 이렇게 부들부들 떨면서도 열변을 삼켜야 하는가 - 나름의 대안은
그저 그런 어설픈 관리자가 있다면 SKIP 하기 바란다.
적절한 호응보다는 무시가 정신건강에 좋다.
물론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다를 수 있겠으나, 설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어설픈 관리자"를 바라보는 이런 관점도 있다는 점만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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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정말 자유롭게 까바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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