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2009. 3. 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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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암울한 시간도 결국 지나갔다.

약간 무모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내가 계속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30대 초반까지 몇 번의 실패를 이겨낸 탓이 아닌가 한다.
그 이후로 다가왔던 무자비한 담금질은 비교적 가뿐했다.
실패를 모르던 내 어린 시절의 물렁살에는 실패를 겪어내면서 근육도 붙고 맷집도 잡혔다.

실패는 겪기 전에는 무섭기 그지없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별거 아니란 건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같은 실패도 젊어서 겪으면 별게 아니다. 그게 나이가 부리는 마법이다.

추위를 이겨 낸 나무만이 견고한 나이테를 만들고 아름드리로 자랄 수 있으니
눈을 질끈 감고 다시 한 번 해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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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