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4
  2.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3
  3.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2
  4.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1
Travel Story2010. 5. 24. 14:44

'Trave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하마을 방문기 #3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2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1  (0) 2010.05.24
Posted by geston
Travel Story2010. 5. 24. 14:06

<십자수로 만든 노무현 전대통령 내외>




<노무현 전대통령 사인>



'Trave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하마을 방문기 #4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2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1  (0) 2010.05.24
Posted by geston
Travel Story2010. 5. 24. 14:01

<노무현 대통령 유서>



나는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 보다는 사상가로서의 노무현을 더 좋아한다.
정당을 유지하고 정당의 번영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무릇 정치인들의 놀음이라고 한다면
노무현 전대통령은 그토록 염원했던 자신의 기운을 담은 정당을 만들었지만 그 정당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정체 불명의 민주 정당들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한다.
그의 정신을 계승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서를 읽을 때마다 그 때 그가 놓였을 상황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적신곤 한다.
매 번 위기적 상황이 올 때마다 그는 마지막 히든카드를 들고있던 시대의 승부사 이기도 했다.
하지만 퇴임 후,
자신을 지켜주었던 인생의 동지들과 자신에게 도움을 준 기업인들, 가족들..
모두 자신을 버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먼지털듯 털려 낱낱이 발가 벗겨져
거리로 내몰린 상황에서 그가 남긴 유서 中 '~신세를 졌다, ~고통이 크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말은
그가 마지막으로 들고 있는 히든카드였던 "죽음"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물론 정치인으로서 노무현 전대통령이 임기 후 본인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전분야에 걸쳐 혁혁한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국민들을 더 생각한 대통령이라는 점과 대한민국 헌정사상 이토록 민주주의가
창궐할 수 있도록 기여한 분은 이 분, 단 한 분이라는 것은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토록 민주주의의 성장을 위해 자신을 낮춘 그 였지만
그가 죽은지 1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10년 이상 퇴보를 했고
1년만에 찾은 그 곳은 국가의 투자가 없었던 관계로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와 동세대를 살 수 있었다는 것과 그의 백성으로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말을 남겨 놓고 빼곡히 줄을 서 있는 자동차 행렬을 뒤로하고
다시 생업으로 돌아간다.

'Trave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하마을 방문기 #4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3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1  (0) 2010.05.24
Posted by geston
Travel Story2010. 5. 24. 13:24
< 노무현 대통령 후보수락 연설문 중에서 >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또는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해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모두 패가망신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구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의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뤄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Trave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하마을 방문기 #4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3  (0) 2010.05.24
봉하마을 방문기 #2  (0) 2010.05.24
Posted by geston